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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보안관"영화를 보고 씁쓸해진 이유.

by lanterner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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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보안관 썸네일

영화 제목 : 보안관

제작 : 강현

감독 : 김형주

제작사 :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영화 "보안관" 전반적 줄거리.

경찰 대호(이성민)는 과잉 수사 때문에 경찰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고향 기장에 내려온다. 전직 형사의 경력을 살려서 부산 기장의 보안관을 자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서 종진(조진웅)이 내려온다. 그런데 우연일까? 갑자기 해운대에 마약이 퍼지기 시작한다. 오랜 형사의 감으로 대호는 종진이 이 모든 일의 주범일 거라 예상한다. 그래서 덕남(김성균)과 수사를 하기 시작하지만 민심은 능력 있고 회장직에 있는 종진에게 가게 된다. 억울한 대호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종진의 범죄 증거를 잡기 위해서 노력한다.

 

여러분 chang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기장을 꽉 잡고 있는 대호에게 비치타운 번영 회장 자리를 경쟁하는 장면이 있다. 평소 기장에서 해놓은 것이 있는 대호는 자신만만하고 종진에게는 많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때 종진은 "change"라는 단어를 통해 연설을 하게 되는데 많은 기장 사람들이 이 발표를 듣고 설득을 받게 된다. 결국 회장 자리는 종진에게 넘어가게 되고 대호는 속앓이를 하게 된다. 아마 이때 대호는 배신감에 사무쳤을 것이다. 여태까지 기장을 지켜오던 것은 본인인데 갑자기 나타난 종진에게 자리를 빼앗겼으니 말이다. 감독이 "chang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이로 인해 기세가 변화한다는 것을 암시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짧게 치라니깐 안되나 이게?

오랜 시간 종진을 따라다닌 대호는 드디어 마약 제조 현장을 보게 된다. 그래서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종진의 공장을 기습하게 된다. 하지만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경찰과 주변인들은 대호를 한심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일부는 회장 자리를 빼앗겨서 샘이 나 그런다고 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대호의 말을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대호는 억울하기만 하다. 이 장면에서 필자는 과거 동화였던 양치기 소년이 생각이 났다. 물론 조금 다른 예이긴 하지만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호를 양치기 소년 정도로 보였을 것이다. 양치기 소년은 아시다시피 본인의 재미를 위해 거짓으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한다. 처음 마을 사람들은 소년을 돕기 위해 나서지만 계속된 거짓말로 화가 많이 난다. 후에 정말 늑대가 나타났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고 돕지 않는다. 양치기 소년을 억울했을 것이다. 마지막은 정말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 말이다. 이렇게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마지막에 믿어 주지 않아도 억울한 감정이 들 것 같은데 대호는 오죽하겠는가? 처음부터 대호는 진실만을 말했지만 양치기 소년 대우를 받았으니 말이다. 결국 대호는 종진에게 결투 신청을 하게 된다. 하지만 권투를 배운 종진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먹을 휘두를 때는 짧게 치는 것이라고 훈수까지 받게 된다. 그렇게 기절할 정도로 맞은 대호는 더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된다. 종진의 부하가 대호가 먼저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만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유포한 것이다. 이때 대호의 심정은 정말 억울할 것이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노력했지만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세상은 거짓일지도 모른다.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믿으니 진실이 이처럼 가려지는 경우도 있다.

 

세상은 흑과 백이 아니야. 회색이야.

종진이 대호를 제압하고 나서 말하는 대사이다. 정의감에 불타는 대호는 어떻게든 종진의 실체를 밝히려 한다. 하지만 종진은 대호에게 말한다. 나 때문에 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뭐가 문제냐? 세상을 흑과 백의 관점으로 보지 말라. 세상은 회색이다. 이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정말 정의감으로 뭉쳐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좇아서 행동을 한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다. 엄연히 불법인데 말이다. 신호를 지키지 않고 가면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아무도 보지도 않고 지킨다고 알아주지도 않으니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종진의 행동은 크기의 차이지 일반 사람과 어쩌면 다를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세상은 흑과 백의 관점이 아니라는 말에 부분적으로 동의를 하게 되었다. 종진의 말이 어느 정도 맞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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